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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신주 단지 모시듯 하거나 아니면 아예 무시하는 부모님들이 계시죠?
마틸다의 부모님은 딸에게 무관심할 뿐 아니라 오히려 싫어하십니다.
마틸다는 스스로 글자도 깨우치고, 계산도 엄청 빨리하는 신동인데 반해 아버지는 사기꾼 중고차 중개인이고, 어머니는 빙고에 빠지신 분이죠.

오빠인 마이클도 별 다를 게 없고요.
매일매일 책을 읽는 것만이 낙인 마틸다가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됩니다.
담임 선생님이신 하니 선생님은 마틸다의 천재성을 눈치 채고 부모님들께 알리지만 냉대만 받고 마시죠.
그 학교의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은 엄청난 독재자인데다 아이들을 벌레나 부스럼 보듯 하시는 못된 분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아이들을 폭력으로 다루시고요.
그런 교장 선생님에게 분개한 마틸다는 어느 날 자신이 노려보는 것만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 날 하니 선생님 댁에 차를 마시러 간 마틸다는 엄청나게 초라한 선생님의 사정에 놀라고 맙니다.
알고 보니 트런치불 교장 선생님은 하니 선생님의 이모랍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은 하니 선생님을 위해 아버지가 처제인 트런치불을 불러들인 거예요.
아버지마저 의문스러운 자살로 돌아가시고 하니 선생님은 마치 하녀처럼 일을 하며 살게 되고 말지요.
도망치다시피 독립을 하긴 했으나 월급마저도 이모에게 압류 당하고요.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마틸다는 아버지의 담배를 이용해 초능력을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교장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신 날, 마틸다는 초능력으로 분필을 움직여 칠판에 글을 씁니다.
하니 선생님의 아버지인 척 하며 재산을 돌려주라는 내용을요.
공포에 질린 교장선생님은 당장 짐을 꾸려 도망치고, 하니 선생님은 아버지의 집과 돈을 돌려받게 됩니다.
또한 그 동안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마틸다의 부모님은 스페인으로 떠나시는데 하니 선생님이 마틸다를 키우겠다니까 귀찮은데 잘 되었다며 딸을 맡기고 떠나죠.

로알드 달은 1916년 10월 13일에 영국 웨일즈의 릴란도프에서 태어났습니다.


1942
년 작가 포레스터를 만나면서부터 작품을 쓰게 되었는데 그 때의 대표작이 영화<그렘린>으로 유명한 <리비아 너머의 공습>이라는 책입니다.
<
그렘린>을 쓴 후 15년 동안 주로 성인을 위한 단편 작품을 썼고,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작품이 실리길 원하는 New Yorker, Harper, Atlantic Monthly에 자신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이 시기에 로알드 달이 발표한 작품들은 "문명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순수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인간의 본성이 사람을 압도할 만큼 절묘하게 뒤섞여 있는 잘 다듬어 지고, 짧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뛰어난 단편 소설가인 오 헨리나 사키에 비견되는 로알드 달은 에드가 알랜 포상을 세 번 받았습니다.

그가 본격적으로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자신이 아버지가 되면서부터입니다.
로알드 달은 헐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여배우로 활동한 첫 번째 부인 페트리샤 닐과 1053년 결혼을 했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올리비아와 테사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야기를 해 주게 됩니다.
이 이야기가 바로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입니다.

그 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멍청씨 부부 이야기>, <마틸다>, <마녀를 잡아라>, <내 친구 꼬마 거인>,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등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영국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둡니다.

그가 1988년에 발표한 <마틸다>는 6개월 동안 무려 50만 부가 팔리면서 영국의 모든 어린이 책 판매 기록을 새로 수립했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중국에서 200만 부가 팔리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1990
년 골수 이형성 빈혈이라는 희귀병을 진단 받은 로알드 달은 1990년 11월 23일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심술궂은 목사님>, <나의 생애>, <로알드 달의 요리책>을 집필하고 출간했습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텔레비전과 게임 대신 책을 들게 한 로알드 달에게 아동 문학계는 인색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