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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 팍스는 참 특이한 이름입니다. 그녀의 본래 이름은 메리온 프랜시스 팟트릿지 (Merrion Frances Partridge: 이 성은
사실 ‘팔츄륏치’처럼 들립니다)랍니다. 하지만 평생 ‘멤’으로 불려왔기 때문에 ‘메리온’은 진짜 이름으로 들리지 않는답니
다. 멤은 1946년 3월 5일에 호주의 멜버른에서 태어났지요. 부모님은 낸시와 윌프리드 고든 맥도날드 팟트리지셨는데
멤이 겨우 6개월이 되었을 때 로디지아(Rhodesia)로 이주하셨습니다. 로디지아는 옛 영국의 식민지였는데 현재는 짐바
브웨와 잠비아라는 두 독립국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이곳으로 가신 이유는 바로 선교사로 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따라서 멤 역시 로디지아 남부의 불라와요(Bulawayo) 근처에 있는 Hope Fountain(희망의 분수) 선교구에서 어린시절
을 보냈습니다. 어머니 낸시가 작가여서 그런지 멤은 어려서부터 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10살 때는 토양의 침식에 대해
책을 쓰기도 했답니다. 비록 6 페이지짜리 책이긴 했지만요. 14살 무렵에는 훨씬 더 긴 책을 썼습니다. 그녀는 편지쓰기
를 좋아했었고 일기를 길게 쓰곤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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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시작한 첫 해는 선교학교에 다녔는데, 멤은 그 학교에서 유일한 백인학생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나무 그늘
에 앉아 손가락으로 붉은 흙바닥에 글자를 쓰면서 쓰기를 배웠죠. 나중에는 끽끽 소리가 나는 석판에 썼고요. 그녀는 곧
불라와요에 있는, 백인들만 다니는 학교로 보내졌습니다. 짐바브웨에서 겪은,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는 백인위주의 가치를 내세우고 있었고, 아프리카 인들을 동등한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
었습니다. 그러나 멤의 부모님은 딸들이 학교에서 배워온 인종차별주의적 태도를 바꾸는데 성공하셨습니다. 그리고 딸
들에게 인간은 인간일 뿐 인종이나 피부색으로 나눌수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절대 흑인들을 ‘깜둥이’라든가
하는 경멸적인 단어로 부르지 못하게 하셨지요. 그리고 ‘야만인’이라는 단어는 근처에 사는 부족을 부르기에는 부적절
한 호칭이라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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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서 흑인들이 당하는 심한 처사에 못마땅해 한 멤은 18살 때인 1965년에 짐바브웨를 떠나 영국의 Rose Brufo
rd College에 진학했습니다. 이곳에서 3년간 그녀는 액센트를 바꾸고, 세익스피어에 대해 토론하고, 비틀스의 노래를
부르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머리를 염색하면서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그 때 이후로 멤은 머리를 늘 붉은 색으로 염색한
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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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서 멤은 남편 말콤 팍스를 만났는데 그는 드라마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1968년부터
다음 해까지 그녀는 짐바브웨와 르완다에서 선생님으로 일했습니다. 그리고 1969년 그때부터 멤의 성은 팍스가 되었지
요. 자고새를 뜻하는 Partridge에서 여우를 뜻하는 Fox로 바뀐게 참 우습지 않으세요?
결혼 후 팍스 부부는 짐바브웨로 돌아가 잠시 있다가 1970년 1월에 호주 남부의 애들레이드(Adelaide)로 이민을 갔습니
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여전히 짐바브웨에 계신 터라 90세된 할아버지께서 홀로 살고 계셨었거든요. 그 후로 멤 팍스 부
부는 이곳을 떠나지 않고 계속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동딸 Chloe가 1971년에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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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 팍스는 그녀의 외동딸 Chloe에겐 무엇보다 “책 읽어주는 어머니”였습니다. 이것은 그녀의 딸, 끌로에에게 있어선 더
없이 소중한 유산이 되었을 뿐 아니라, 멤 팍스 자신에겐 아이들과의 깊은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모들에게 베스트셀러가 된 Reading Magic에서 언급하였듯이, 멤 팍스에게 있어서 책을 읽어주는
것은 교사와 부모가 생각하여야 할 가장 본질적인 교육적 과제이며 또 그녀가 작품을 만들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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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로 이주한 후 남편은 Cabra Dominican College에서 드라마를 가르쳤고, 아내는 South Australia Institute of
Technology(1973년, 1979년)에서 가르쳤습니다. 그 외에도 Sturt College of Advanced Education (1973-79) 과 Flinde
rs University (1980-1996)에서도 일했고요. 이러니 그녀가 자신을 소개할 때 “tired college teacher"였다고 묘사한 것도
무리가 아니겠네요.
멤 팍스는 인기있는 대학 교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닌 Flinders University에서 Language arts(우리의 국어에 해
당하는 과목으로 영어 사용 능력 양성을 위한 읽기, 쓰기, 말하기를 가르침)를 가르쳤는데, 교실에서 창조적인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들어본 사람이 “멤 팍스는 가장 재미있고 표현이 풍부한 연설자”
라고 묘사할 정도였으니까요. 멤 팍스는 “사람들은, 가르치는 것과 배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가르치는 행위 자체에는 그다지 진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을 즐겁게 하고, 열광시키기 위해 말을 효과적
으로 씁니다.”라고 했죠. 심지어 그녀는 언어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사무실에 관을 비치해 놓기도
했답니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도 중독성이 있어서 그녀가 50세가 된 1996년에 조기
은퇴를 할 용기가 있었다는 데에 스스로도 놀랍다고 하죠. 그녀는 24년간 놀라운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며 가르쳤다고
합니다. 마지막 수업에서 그녀는 3번이나 울었다고 하네요.
멤 팍스가 자신이 한 행동 중 가장 잘했다 싶은 것은 바로 1981년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어린이들
이 어떻게 해야 가장 잘 읽고 쓰게 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드라마에서 벗어나 리터러시 연구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
거든요. 이후 리터러시는 그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초점이 되었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정열의 대상이자,
전쟁이자, 사명이자, 기진맥진케 하는 요인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대학에서 조기 은퇴를 한 이유도 바로 International
Consultant in Literacy와 full-time writer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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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이 된 멤 팍스는 읽기에 흥미가 많은 딸을 위해 좋은 책을 골라주고자 Flinders University에서 아동문학을 공
부했습니다. 이때 수강한 과목의 숙제로 『Hush, the Invisible Mouse』란 4페이지짜리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5년간
9번이나 거절당한 끝에 주인공을 보다 호주적인 캐릭터인 주머니쥐(possum)로 바꾸고, 제목도『Possum Magic』으
로 바꾸고, 내용도 줄인 끝에 1983년에 출판되었습니다. 그 후 200만부가 넘게 팔림으로써 다른 어떤 호주작가의 아동도
서보다도 많이 팔린 기록을 세웠습니다. 호주에서만 100만부가 넘게 팔렸는데 호주의 인구가 1800만 명이란 것을 생각
해볼 때 이것은 정말이지 기록적인 숫자입니다. 어찌나 대단한 베스트셀러인지 그녀는 자신이 이 유명한 책의 작가라는
것이 믿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멤 팍스는 이 책으로 The New Sough Wales State Literary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
다.
『Possum Magic』을 평하면서 Jill Breslan은 이 유명 작가를 “ 드라마 선생님이자 배우로서의 경험이 녹아든 책을 쓴
스토리텔러”라고 묘사했습니다. 또한 “호주를 배경으로 한 환경과 캐릭터가 나오며 리듬, 라임, 반복을 통해 어린 독자
들에게 사랑의 힘과 추억의 중요성과 같은 테마를 전달해주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2004년에는 이 책의 21번째 생일을
기념해 수천 곳의 학교에서 행사와 파티가 열렸고 새롭게 디자인된 판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하도 많이 책을
찍어내는 바람에 원본 그림의 색이 바랬거든요.
두 번째 책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제목을 지은 『Wilfrid Gordon McDonald Patridge』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여주인
공은 어머니 이름(낸시)과 두 여동생의 이름(잰 델라코트 쿠퍼와 앨리슨 팟트리지)을 조합해서 만든 Miss Nancy Aliso
n Delacourt Cooper니까 가족이 총 출동한 책이나 다름이 없답니다.
Wilfrid Gordon McDonald Patridge』와 『Time for Bed』는 미국에서 각각 백만부가 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Time
for Bed』는 유명 앵커우먼 오프라 윈프리가 선정한 최고의 어린이 책 20권 중에 올라있기도 합니다. 멤 팍스가 자신의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Koala Lou』입니다.
현재까지 멤 팍스는 25권의 아동도서와 어른을 위한 넌픽션 책 5권, 그리고 자서전을 1권 출판했습니다. 그녀의 책은 세
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되었고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1993년 The Order of Australia (호주와 인류
에 기여를 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과 칭호)의 멤버로 선정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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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 팍스가 그림책을 만들 때는 다음의 사항들을 꼭 집어넣습니다.
1. 간결함 : 700단어 정도로만 유지함으로써 어린 아이들의 흥미와 주의지속 시간을 고려합니다.
2. 감정적인 끌림 : 아이들이 읽어싶어하고, 반복해서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만듭니다.
3. 반복 : 기억력과 읽기 능력 향상을 도와주며, 인간 본성에 있는 순서와 리듬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고자 반복성이
중요시됩니다.
4. 라임 : 아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라임은 음악이며 물감이라고 할수 있죠.
5. 리듬 : 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면 단어의 나열은 그 단어가 가진 힘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기 때
문입니다.
그 외에 또 멤 팍스가 고려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녀는 유아기 때부터 평화주의자였습니다. 자신이 아기였을 때부터 젖
과 더불어 평화주의와 반인종차별주의를 먹고 자란게 틀림없다고 믿고 있죠. 따라서 그녀는 자신이 짐바브웨에서 겪었
던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주의적인 태도를 증오합니다. 아직도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책에서 아프리카의 흑인이나,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적인 태도를 찾을수 있다고 합니다. 아예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무
시하는 거죠. 사실 호주는 ‘백호주의’로 유명한 곳이었으니까요. 심지어 1991년과 1992년에 미국에서 나온 어린이 책에
서도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했으며, 이 때 만난 미국 원주민은 ‘야만인’이었다고 묘사해놓고 있지요. 이같은 경험을
살려 쓴 책이 바로 『Feather and Fools』와 『Whoever you are』인데, 인종과 사는 곳과는 상관없는 평화와 평등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멤 팍스는 인종뿐 아니라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도 피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왜 여자애들은 모험을 할수 없는 걸까? 왜
남자애들은 울 수 없나?” 하면서요. 그녀는 반 친구들의 놀림으로 발레 레슨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촌남동생을 기억하지
요. 따라서 자신의 책에서는 그런 선입견을 배제하고자 노력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 때문에 멤 팍스는 자신이 글쓰기를 너무나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린이 그림책 쓰는 것은 정말
이지 힘들다고 합니다. 어린이 책을 쓰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실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지치게 하는 일이라고 고백할 정도로요. 왜냐면 사용할 수 있는 단어 수는 너무나 적고, 엉망으로 쓰기는 너무나 쉽기
때문이랍니다. 잘 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고쳐야만 하지요. 손과 두뇌, 심지어는 엉덩이가 아플 때까지요. 그런데도 왜
계속 쓰냐고요? 바로 "I love your books!"라고 말해주는 어린이들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만일 독자가 그녀의 책
을 좋아한다면 계속 써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멤 팍스가 첫 원고를 쓸 때는 손과 4B 연필과 종이를 이용해서 씁니다. 그 다음에 컴퓨터로 작업을 하지요. 완전한 침묵
속에서 일하는데 왜냐면 그림책을 쓴다는 것은 음악을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문장을
들어야만 하고 몇 번이고 소리내어 읽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7분 만에 쓴 것도 있지만 5년이나 걸린 것도 있다지요.
『Koala Lou』의 경우 짧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2년이 걸렸고요.
그녀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 마음속의 어린이를 위해 책을 쓴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때
로 너무나 어려서 혼자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읽어주는 성인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는 거죠. 이 때 그녀는 아프리카 선
교사의 딸로서의 배경, 드라마 선생님의 아내와 맹렬한 독서가의 엄마로서의 경험, 아이들에게 감정적인 위안을 주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전해주고픈 마음을 합쳐 책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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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스스로 꼽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가족과 친구들, 세계평화, 보름달, 초록색 페이퍼클립, 토요일 아침, ABC 라
디오 방송, 사회정의, 깨끗한 싱크대, 19세기 소설, 그리고 차에서 혼자 노래 부르기랍니다.
반면 싫어하는 것들로는, 전쟁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어수선함, 갈색 옷, 경제적 합리주의, 개 토사물 치우기, 다른
인종에 대한 편협성, 교실에서 보내온 똑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 공항 대합실에서 울리는 핸드폰, 우파 신문의 컬럼니
스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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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 팍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teaching이라면 그녀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것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이제 그녀는 대부
분의 시간을 부모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0-5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을 위한 연설문을 쓰는데 보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연설을 하죠. 미국에는 83번이나 갔으며(2005년 3월까지) 집회 참석을 수백
번이나 했답니다. 고향인 호주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요.
현재 그녀는 호주 남부의 애들레이드에서 남편과 2마리의 작은 개와 살고 있습니다. 딸 Chloe는 가까이에 살고 있지요.
Chloe는 저널리스트로 7년간 일하다 지금은 카톨릭 여자 고등학교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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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Chloe |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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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riend.ly.net/users/jorban/biographies/foxmem/index.html
http://falcon.jmu.edu/~ramseyil/fox.htm
http://www.nla.gov.au/ms/findaids/9190.html
http://www.achuka.co.uk/achockablog/archives/0004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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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Is the Green Sheep?
초록 양을 찾습니다! 초록 양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책에는 양들이 아주 많이 등장합니다. 파
란 양과 빨간 양을 비롯해서 침대에 누워 책을 보는 양, 그네를 타고 있는 양과 별 위에 서 있는
양까지…. 갖가지 색깔과 다양한 상황 속에 처한 양들이 주인공들이지요. 이렇게 많은 양 중에
초록색 털을 가진 양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첫 장을 넘기기 전에 제목과 함께 그림을
유심히 보세요. 거기에 답이 있답니다.
이 책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문장과 굵은 펜, 밝은 수채화 물감의 그림이 잘 조화를 이룬 간결한
내용의 책입니다. “Here is the ____sheep.” 이라는 반복되는 문장과 더불어 “The Green She
ep”을 찾기 위한 목표가 담겨져 있지요. 책을 읽는 독자들은 생동감 넘치는 양들의 모습에 빠져
들다가도 중간중간 던져지는 질문 “Where is the Green Sheep?”을 읽으며 다시 “The Green
Sheep”을 찾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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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tie and the Fox
암탉 Hatie는 덤불 속에서 코를 하나 발견합니다. 하지만 말, 소, 돼지, 거위, 양은 모두들 Hatie
의 경고를 그저 비웃기만 할 뿐 들은 척도 안하죠. 덤불 속에 숨은 짐승은 점차 몸을 드러냅니
다. 눈, 귀, 다리, 몸통, 꼬리.... 결국 여우임을 알아차린 Hatie는 푸드덕 나무위로 도망치고, 뒤
늦게 공포에 질린 짐승들은 비명을 지르며 피하려고 난리를 부리죠. 그런데 어이없게도 소가
하도 크게 소리를 치는 바람에 여우가 겁을 먹고 도망치고 만답니다. 남은 동물들은 얼이 빠져
한마디도 못하고, 나무 위의 Hatie만 그것 보라는 듯 거만한 모습이죠.
1984년, 홍콩에서 열린 Reading Conference에 참석한 멤 팍스는 반복적인 문구가 아이들로
하여금 읽기를 배우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는 workshop에 나가게 되었죠. 그날 밤
Hattie and the Fox의 초고가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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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gic Hat
바람에 날리던 모자는 마을 노인 머리위에 얹히고 노인은 두꺼비로 변했습니다. 다음에는 과일
장수의 머리 위에 얹히는 바람에 과일 장수는 비비로 바뀌고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벤치에서
졸던 노인은 곰으로, 아이를 안고가는 엄마는 캥거루로, 옥상에 있는 사람은 기린으로 바꿔버
렸습니다. 이때 나타난 마법사는 모자를 불러들이고 마법의 지팡이를 휘두릅니다. 사람들은 다
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고 마법사는 미소를 지으며 마을을 떠나갑니다. 그런데 그의 모습은 어느
새 소년으로 바뀌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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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ever you are
인류는 피부색과 생김새, 사는 곳과 언어가 다를 뿐 아니라 각기 다른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습
니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멤 팍스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르다는 생각보다는 모두가 인간이고, 그래서 느끼는 감정은 같다는 것을
어린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평화와 평등을 주제로 다룬 두
번째 책으로 0-5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책인 『Feather and Foo
ls』는 보다 높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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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for Bed
사랑으로 가득 찬 따스한 내용이 아이들에게 푸근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라임을 맞춘 자장
가로, 양쪽 두 페이지에 부드러운 수채화로 그린 12가지 동물이 나옵니다. 엄마 동물들은 어린
새끼들에게 사랑과, 포옹과 입맞춤을 주며 잠자리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멤 팍스는 초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workshop을 준비하면서 group writing의 시범을 보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먼저 라임이 잘 맞는 2줄의 문장을 써내면 다같이 마무리지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해서 쓴 것이 다음 구절입니다.
‘It’s time for bed, little mouse, little mouse, Darkness is falling all over the house.’
그런데 문장은 맘에 들었는데 과연 이것에 맞추어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걱정이 되었습
니다. 그래서 혼자서 한번 마무리 지어보기로 했지요. 그러고 나서 완성작을 남편에게 읽어줬더
니 그는 너무나 마음에 든다며 “당신이 방금 책을 한권 더 써낸 것 같아.”라고 했지요. 그래서
멤 팍스는 이것을 편집자에게 보냈고, 약간의 수정 끝에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 1년
간이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대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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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gh Boris
Boris von der Borch라는 해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난폭하고, 건장하고, 지저분하고, 탐욕스럽
고, 두려움을 모르며 무시무시 했습니다. 다른 모든 해적들이 그랬던 것 처럼요. 그랬던 보리스
가 자신의 앵무새가 죽었을때는 그만 울음보가 터져 그칠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해적들이 다 울
었죠. 그리고 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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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la Lou
엄마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던 Koala Lou는 많은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소외된 느낌을 받게 됩니
다. 너무나 바빠진 엄마는 사랑한다는 말을 해줄 시간도 없었으니까요. 사랑한다는 말을 다시
듣고 싶은 Koala Lou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바로 Bush Olympics에 나가 나무 오르기에
서 우승하면 엄마가 그 말을 다시 해주실 거라고요. 많은 연습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Koala Lou
는 우승에 실패하고 말죠. Koala Lou는 집에도 가지않고 나무 위에 숨어 울어버립니다. 하지만
Koala Lou는 비록 경기에서는 졌을지 모르지만 가장 원하던 것을 얻게 되죠. 바로 엄마는 여전
히 자기를 사랑하고 늘 그럴 것이라는 걸요.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는 바로 유명 가수이자 배우였던 올리비아 뉴튼 존 때문이었습니다. 올
리비아는 미국에다 Koala Blue란 가게를 열어 옷과 호주물건을 팔았는데 그중 하나가 멤 팍스
의 『Possum Magic』이었지요. 올리비아는 Blue라는 이름을 가진 코알라를 주인공으로 책을
쓰면 자신의 가게에서 코알라 인형과 더불어 같이 팔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멤 팍스는 스토리가
자신의 삶에서 나오기 때문에 주문에 의해 책을 쓸수는 없지만 고려해보겠다고 대답했죠. 그때
가 1983년이었습니다.
1984년 LA에서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멤 팍스는 금메달을 노리는 동구권 선수들을 보며 그들이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받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집에 가서 엄마의 품에 안겨 울어버
릴까요? 그래서 멤은 Koala Blue라는 남자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것을 올리비아에
게 보여줬는데, 올리비아는 출판사가 아닌 일반인이 책을 낸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작업이라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올리비아는 멤 팍스에게 책을 돌려주고 주인공의 이름을 바꿀
것을 요청했습니다. Koala Blue는 올리비아가 상표등록을 한 이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멤 팍
스는 주인공 이름과 성별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2년간의 시간과 49번의 수정 끝에 드디어 이 5
85단어짜리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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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agic
국제적인 읽기, 쓰기 컨설턴트이자 유명작가인 멤 팍스가 독서로 아이를 키우는 육아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이
의 전 생애에 걸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면서 책읽는 장소와 시간, 방법을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반응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10분씩 3권을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
만으로도 취학 전에 자연스럽게 글을 깨우칠수 있다고 강조하면서요.
상호작용이 없는 텔레비전보다는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이 더 교육적이며 의미가 있습니
다. 왜냐면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맥락, 의미, 사회적 규칙들을 이해하게 되니까요. 특히
이 책은 자신의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경험이 없는 새로운 엄마, 아빠에게 책 고르는 법, 효과적
으로 읽어주는 법등을 소개하고 있어 단순히 이론만을 나열하거나 경험만을 늘어놓는 책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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