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성초등학교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며 선생님과 영어, 중국어, 일어로 인사하고 있다. 담벼락에‘굿바이’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성초등학교 제공
◆엄마 아빠와 외국어로 인사
신성초는 이를 5단계로 나눠 생활 영어를 사용하는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1단계는 '외국어 교육 필요성 인지와 3개 외국어로 아침 인사 하기.' 지난해 9월부터 교직원들 연수를 통해 외국의 동향과 본교의 실태 등에 대해 살펴본 뒤 공감대를 형성하고 '굿모닝' '쟈우 쌍하우'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등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학생들과 아침 인사를 나눴다.
2단계는 '학부모 공감대 형성과 외국어로 점심, 귀가 인사하기'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중인데, 선생님들이 먼저 점심 인사를 외운 뒤 매일 인사를 나누고, 외국에 1년 이상 머물렀던 가정의 학부모들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3단계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등·하교 때 외국어로 인사하기.' 지난해 11월부터 학부모를 초청해 인사 문장을 암기하게 했고, 등·하교 때 매일 외국어로 인사하는 학생이 17%, 가끔한다는 학생이 51%에 이르렀다.
◆수학·과학시간에도 생활영어 사용
4단계는 '모든 교과, 모든 선생님이 영어 병행 수업을 실시하는 것'이었다. 올해 3월부터 1학년은 10문장, 2학년은 20문장, 6학년은 60문장씩 수업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영어 문장을 외운 뒤 이를 적용했다. '오픈 더 윈도우(창문을 여세요)' '메이크 어 서클(원을 그리세요)' 등이었다. 수업 내용은 한국어로 하되, 수업 시간 도중에 나오는 일상적인 용어들은 영어로 했던 것. 6학년 4반의 강민하(여·35) 교사는 "영어 울렁증이 있어 '굿바이'라고도 말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클로즈 더 도어(문을 닫으세요)'라고 얘기하기 시작했다"며 "영어 시험은 못 봐도 간단한 말을 영어로 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들도 생겼다"고 했다.
◆인근 초·중·고교로 확대 계획
5단계는 '영통구 초, 중, 고등학교 생활영어의 벨트화'이다. 신성초를 시작으로 영통지역의 4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에서 모든 교사가 모든 교과 시간에 간단한 용어를 영어로 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120문장 정도의 생활 영어는 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영어를 생활화하자는 것이다. 지난 2월 교장단과 학부모 대표 회의가 열렸고 지역 사회도 학교별 영어 축제를 지역사회 축제와 함께 추진하고 영어 전용 편의점과 쉼터를 마련하는 등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영어권, 중국어권, 일본과의 자매 결연을 맺고 인근 대학생의 멘토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며 학부모들의 자원 봉사를 통해 점심 시간이나 방과 후 영어 사용 구역도 지정해 운영하게 된다.
전근배(60) 교장은 "사립과 같은 공립형 외국어 모델 학교로 변신할 것"이라며 "수원의 영어교육이 지역 특화 사업으로 선두를 달려 영어 명품 학교의 기반을 닦고, 경기도내 모든 시군에 파급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