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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아동용 도서 많이 읽는 부모 돼야
관리자 2007-12-27
아이보다 아동용 도서 많이 읽는 부모 돼야

 

책과 음식의 공통점은 뭘까. 언뜻 보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들 사이에서도 공통점은 있다. 자기에게 맞는 음식이 있는 것처럼 개인 특성에 맞는 책, 연령에 맞는 책이 있다는 것이 그 첫 번째요, 두 번째는 맛있는 음식이 꼭 몸에 좋은 것은 아닌 것처럼 읽기 편한 책이 꼭 좋은 책이 아니라는 점. 마지막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한번에 소화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으며 어느 순간 질리는 것처럼 좋은 책이라고 무조건 많이 사두는 것이 결코 좋지 않다는 점이다.

책을 사려고 서점에 간 엄마들은 적잖이 당황한다. 수천 권의 책 중에서 어떤 책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 것인지, 또 어떻게 읽혀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 최근 ‘독서습관 100억원의 상속’을 펴낸 독서·논술 교육 전문가 김순례씨는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잡아주는 것은 100억의 유산을 남겨주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독서습관은 평생의 자산

21세기는 흔히 상상력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한다. 그만큼 창의력과 상상력이 중요한 사회적 자질이란 뜻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책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고로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최고의 회사로 키운 빌 게이츠는 늘 자신의 성공이 동네 도서관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독서가 지닌 가치만큼 지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히 독서는 주요 과목에 밀리기 일쑤이고 독서 시간조차 따로 없는 학교가 많다. 김씨는 “어릴 때일수록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독서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서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독서·논술 교육 전문가 김순례

 
◆읽어주고 또 읽어줘라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자녀를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느냐다. 김씨는 “어릴 때에는 부모가 곁에서 무조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책과 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어주라는 거다. 아이가 혼자서 책을 찾아 읽을 때까지다. 그 다음에는 연령에 맞는 좋은 책을 곁에서 계속 추천해준다.

책은 자연스럽게 읽어주는 것이 좋다. 굳이 구연동화를 하는 것처럼 높은 목소리에 부자연스러운 제스처를 하면서 읽어줄 필요가 없다. 읽는 사람과 듣는 아이 모두 부담스러울 뿐이다. 평소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편안함을 느끼고 부모와의 관계도 돈독해진다.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다. 부모가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으면 아이도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으려고 한다.



 
◆아이보다 더 많이 책을 읽어야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아이의 독서습관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아이가 싫어하는 책이 뭔지, 언제 책을 읽고 또 어떻게 읽는지 등등. 아이가 어떤 독서습관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좀 더 체계적인 독서지도 요령을 알고 싶다면 ‘독서 지도사’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도 아이 못지않게 아동용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책을 많이 알면 아이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 줄 수도 있고, 책 내용을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은 읽지 않은 채 아이에게 책 내용을 질문한다. 이것은 단순히 읽었는지 여부만 점검하는 것이다. 아이가 책 속에서 무엇을 느꼈고 생각했는지를 얘기해야 한다. 부모가 책을 함께 읽으면 주인공의 캐릭터나 줄거리에 관한 내용을 응용해 대화를 확장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 간의 공유 요소가 생기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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