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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전 엄마가 읽어준 책, 평생 습관 돼요
관리자 2007-12-14
4살 전 엄마가 읽어준 책, 평생 습관 돼요

책 읽기 카페 운영하는 이경애·허정은씨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과 친해질 수 있을까.” 요즘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가 많다. 논술에서 책 읽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부터 어떻게 책을 읽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자녀들 책 읽기에 관해서는 고수라는 두 명의 엄마를 만나 그것의 중요성을 들어봤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책 읽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허정은(37)씨와 이경애(36)씨가 그 주인공. 허정은씨는 현재 회원 수 2만7000여 명의 ‘우리아이 책 카페(http://cafe.naver.com/nowbook )’를 운영하고 있다. 이경애씨는 ‘우리 아이 행복한 책 읽기(http://cafe.naver.com/happyibook)’ 운영자다. 그들에게서 자녀를 책 읽는 아이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책 읽기보다 좋은 공부 방법은 없어

허정은씨는 동네에서 소문난 열성 엄마였다. 초등학교 4학년인 첫째 딸 박소연(11)양과 2학년인 둘째 딸 박소유(9)양에게 안 시켜본 사교육이 없을 정도다. 여러 가지를 시켜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오히려 아이들만 지쳐갔다. 그때 생각한 것이 책 읽기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자 그동안의 걱정들이 말끔히 사라졌던 것. 소연이는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각종 글짓기 대회를 휩쓸었다. 아이들은 더 이상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허정은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학원을 더 보낼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 '책 읽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애(왼쪽)씨와 허정은씨. /조영회 기자 remnant@chosun.com

 

이경애씨는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들을 위한 책에 관심이 많았다. 책 읽기보다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출산 후에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고, 집에 책을 많이 비치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렇게 몇 년을 하자 이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찾아서 읽을 정도가 됐다. 이경애씨는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아이들이 또래보다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첫째 딸 이나해는 다섯 살이고, 강해는 네 살이다. 이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히고자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페를 열었다.

 

책 읽기는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아

책 읽는 것이 중요하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읽는 것이 좋을까. 허정은씨는 “학교에 입학하면 학원에 다니는 시간에 쫓겨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그 이전에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며 “아이가 4살 이전에는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줘야 책을 자연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경애씨도 되도록 일찍부터 책과 친해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 방법으로 거실에서 TV를 빼고, 책장을 만들 것을 추천했다. 아이들이 지나가는 자리에 책을 마련해두면 자연히 책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해

책 읽기에도 단계가 있다. 첫 시작은 창작동화가 좋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감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 그 다음은 과학책을 선택해 개념에 대한 인지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4살 이후에는 과학동화나 전래동화를 읽히고, 그 이후에는 세계명작을 읽는 것이 좋다.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7살 전후에는 이론이나 원리가 나오는 과학책이나 백과사전이 좋고,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위인전이나 역사책, 교과내용과 연관된 학습서 등이 좋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아이들의 읽는 속도를 고려해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히려 책을 멀리할 수가 있다. 아이의 특성에 맞게 단계를 유동적으로 편성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부모가 옆에서 책을 읽어주고, 좋은 책을 권해줘야 한다. 책에 관한 내용을 질문할 경우를 대비해 부모가 책을 미리 읽어두는 것이 좋다. 책을 읽은 후에는 사후활동을 해서 기억에 남기는 것이 좋은데, 이때 독후감을 쓰는 것이 좋다.

 

책 읽기는 논술의 기초

책을 읽는 것과 논술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들은 어휘력이 풍부해지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어휘력이 풍부하다 보니 독해력도 자연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이경애씨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인데, 책을 많이 읽어 아는 것이 많아지면, 저절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고력이 높아져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깊이 있는 글을 쓴다는 것이다.

그들은 “논술 학원에 보내는 것은 단편적인 글쓰기 요령만 배울 뿐”이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책을 좀 더 읽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논술은 절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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