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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최고야
(프로그램2기) 숙제 The Great Work , Read Aloud
조진영 2007-12-14

선생님이 최고야 게시판에는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

지난 시간 정희정 선생님과 DJ선생님의 강의는 정말 최고였지요.

 

Read Aloud는 처음으로 만나는 세상에 암호를 풀어주는 해독제와도 같다고 느꼈던 찌릿찌릿했던 수업이었지요.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수업모델링을 하는데에 너무나 큰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아, 저렇게 해야 진짜구나....많이 느꼈습니다. 또 너무들 잘 하셔서 좌절도 많이 느꼈구요...

몸살기가 온몸에 퍼지는 찰나여서 콕콕 찌르는 듯한 근육통때문에 몸을 추스려가며 안들리는 영어 듣느라 애썼구요...ㅎㅎ

 

수업 끝 부분에 정희정 선생님께서 자기스타일을 버리려 애쓰지 말라는 말에 힘을 받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음... 한 사무실에서 같은 주제로 수업하시는 선생님들도 다 자기 스타일이 있더라구요. 비슷하지만 정희정선생님 말씀대로 아이들의 집중력만 끌어내고 그날의 포인트만 짚어 갈 수 있다면 교사의 스타일까지 바꿀 필요는 없다는 생각...확신을 가지게 되었던 순간입니다. ^^ (나름 위안...)

 

겉으로 드러나는 수업이나 교육이 얼마나 보여지는 것들이었는지 그 수업을 통해서 많이 느꼈구요. 교사의 연구야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겠구나, 또는 엄마의 노력만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겠구나 하는 변할 수 없는 진리를 다시한 번 깨달았습니다.

 

수업을 받으며 지적되는 많은 기존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가 어쩌면 그리 저한테 콕콕 찔리는지... 플래시 카드를 많이 활용하는 선생님, 컨셉으로 다가가는 선생님, 교구에 집중하는 선생님, 단어위주로 수업하여 아이들에게 연상력을 작용시키지 못한 선생님...그게 다 저였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업그레이드 시키려 프로그램교사과정을 듣기로 한건데...제가 강의를 제대로 찾은 거지요...^^

 

그동안 유치부 20분에서 30분정도의 수업시간으로 한 권의 책을 아이들에게 다 읽어주기는 무리여서, 아주 부분부분 활용하던 저에게 그런 full reading이 얼마나 벅찬 감동이었는지...

 

교육은 양동이에 무언가를 채워넣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의 스파클이 튀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셨던가요? 제가 이해하기는 그랬는데 음...그 말도 어쩜 그리 맞는 말이던지요...반성도 되고, 느꼈던 부분이 정리도 되는 그런 말씀이셨어요.

교육적 현실에 충실해 뭔가 과중하게 넣어줄려고만 하다가 어느 순간 그게 아니고 내가 의도하지 않은 부분에서 아이들이 받아들이고 있을때의 그 희열같은것...그럴때 교육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던 적이 몇번 있었던 것 같아요.

 

숙제를 해야하는데 자꾸 수업 감상문이 되어버리네요. 으음...아무튼 너무나 뼈아프게 다가온 수업을 통해서 정말 뼈를 깎는 고통으로 다시 다듬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구요,

 

교사로서 엄마로서 앞으로 제 개인적인 Read Aloud  실천사항을 몇 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 엄마로서 현재 다섯살 남아, 세살 여아를 키우고 있는 저는

 

첫째가 22개월에 동생을 보게 되어 그 전에 어릴때 노부영으로 조금 영어에 친숙해지려했던 순간, 육아에 지쳐 영어는 둘째가 되고, 그나마 한글 책이라도 잘 읽히자 쪽으로 치중했었고, 그나마도 한권의 책도 못 읽고 재우던 날도 많았지요.

 

큰아이가 동생보기 직전에 너무나 좋아했던 'Whose baby am I?"를 책꽂이에서 꺼내본지 꽤 오래되었는데, 이제 둘째가 너무나 좋아하고, 그렇게 되기까지 방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시 그 갭을 메꾸어 보자는 상징적인 의미로 수업시간에 가지고 갔었지요. ㅎㅎ 얼마나 영어책을 안 읽어 주었는지 보이시지요...ㅠ.ㅠ

 

제 수업을 위해 교구를 열심히 만들어 내 아이들은 망가질까봐 얼씬도 못 하게 하던 모습...웅...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지요.

 

수업을 받는 내내 삼주가 지나가면서 집에서 영어 시디소리가 점점 더 많이 들리고, 이거 읽어주세요...하고 내미는 영어책이 한 두권 늘어가고는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래동화 시디만 듣고 책도 '영어책 말고'를 남발하던 두 아이가 이제 '엄마 영어책도 재미있지요...'그럽니다. ㅎㅎ 몇주전에 몇번 불러준 'the wheels on the bus'노래를 두 남매가 흥얼거리며 놀고 있는 장면이 이제 시작이라는 신호탄같이 느껴지더라구요. ^^

 

우선 Picture Walking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아이에 궁금증을 유발하고, vocabulary를 무시하고 들려만 주고, 읽어만 주던 일방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그 의미를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준비하고 설명해야하는 과정을 이정혜 샘의 글처럼 하루 세권정도의 책을 꾸준히 읽어주면서 실천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다음 교사로서, 유치부 5세, 6세, 7세 수업과 초등 저학년 파닉스와 리딩 수업을 하고 있는 저는 주어진 물리적인 컨셉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의적인 생각하며 글읽기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법을 조금씩 실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잘 알려진 손유희들로 멍키 시리즈나 베어헌트, 마더구스들을 맛보기 정도로 소개했던 것에서 스토리텔링으로 발전시켜보겠다는 것이 2008년 제 수업의 목표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현재 유치부에서 쓰고 있는 교재는 명작동화를 영어로 소개하고, 회화표현을 가르치는 교재인데, 그 안에 네개의 유닛으로 나누어 4주 수업을 하고 있는데, picture walking을 다 해줘버리면 긴장감이 떨어져 아이들이 집중하지 않아서 한 주에 한 유닛만 소개해서 아이들에게 궁금증을 낳게 하거나 저에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기대하게끔 만들게 했었습니다.

내년에도 내용자체가 워낙 유명한 명작들이라 아이들이 이미 다 알고 있지만 더욱 풍성하게 표정연기나 목소리 톤등의 변화를 통해서 DJ선생님 말씀처럼 부끄러워하지 않고 행복한 표정으로 쉬운 영어로 많이 많이 풀어서 많이 많이 연습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또한 노부영에 대한 소개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수요일은 6세수업시간에 알파벳을 가르치는데, 3월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한 글자씩 배워서 이제 스물 여섯글자를 다 배우게 되어 그 마무리로 Chicka Chicka ABC 이야기를 해주고, 책을 보여주고, 노래를 들려주고, 시디를 들려주는 과정까지 했더니 아이들이 정말 너무나 좋아해 줘서 그 희망을 다시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6세 30명을 놓고 하는 수업이라 스토리로만 5분이상 가는 것은 아주 위험하기 때문에 고민했었는데, 문자에 대한 궁금증과 리듬, 스토리전개 등에 쏙 빠져드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름 저 혼자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위의 시도가 제겐 단편적인 알파벳이나, 단어 몇개, 회화표현 몇 가지를 가르치던 교사에서 Read Aloud가 두뇌의 여러 가지 인식작용을 연결하고, 상호작용을 하게 도와준다던 정희정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자꾸자꾸 이야기로, 동화로,  창의적인 생각으로, 말하기로, 글쓰기로까지 연결되도록 실천하고자 하는 의욕이 마구마구 생기게 했던 미비했지만 아주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년도에는 지금 하고 있는 교재와 마찬가지로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노부영을 정해서 아이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교재와 주제가 맞는 노부영을 소개하고 Read Aloud를 통해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rhyme이 익숙하게 하는데에 주력하려고 합니다.

 

 

초등저학년의 경우 내년에 수업을 맡게 될지 안 맡게 될지 모르지만 제 경우에는 사실 가장 학습력이 뛰어난 학습자들이라고 봅니다. 백지장같은 유치부에 대한 매력도 있지만 모국어가 완전히 정착된 초등 저학년들은 이해력이 빨라서 어릴때 두달 세달 걸리던 작업을 일주일에도 끝낼 수 있는 학습력을 가졌기 때문에 동기부여만 잘 시켜준다면 그들은 정말 캐내지 않은 보석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 정도 10분씩 노부영으로 감성만 전달하는 정도에 Just reading만 해주고 있지만 동화수업에 대한 이해를 높히고, 최대한 동화를 통한 집중적인 Read Aloud와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휴~! 혼자 주절주절 이렇게 쓰는게 숙제가 맞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그래, 그래, 하며 고개가 절로 흔들어지던 때에 꼭 이런 느낌들을 적어야겠다...는 것들만 생각하고 적었는데도 길어지네용... 역쉬 정리는 꽝인지...ㅎㅎ

아무튼 내년에는 최대한 영어로 많이 떠들고 영어...제대로 공부해보자...그래서 제대로 Read Aloud 해보자 는 생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토요일이 또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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