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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간의 교육이 모두 끝났습니다.
우리 아이와 아이 아빠도 덩달아 좋아합니다.
왜냐면 교육이나 스터디나 뭐다 토요일마다 집을 비우기 일쑤니까요.
아직도 배울게 남았느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모르니까 뭐든 배우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때는 조금만 배워도 금방 다 알 것 같은)
열정에 불타 닥치는데로 책도 사고 선생님들과 공부도 합니다.
그러다 함께 공부하는 선생님들이 여기 가보자 저기 가보자 함께 가기도 하고
새로운 수업에 대한 고민으로 또 나가고
때로는 일 때문에 때로는 사람들 때문에 나갑니다.
나중에는 습관처럼 공부하고 책을 사고 하는 것 같습니다.
파닉스는 누구나 다 아는 것 같지만 다 알지 못하는 과목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특별히 어떤 단체에 적을 두지 않는 이상 선생님들 대부분 자기 혼자 수업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타성에 젖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실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몇가지씩 빠트린다든지, 활동들을 잔뜩 늘어놓는다든지 ....
수업을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프로젝트의 그 찬란함이라니...
아 ! 선생님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자극을 받다 못해 이 가슴은 무너져 내리더이다.
마치 모짜르트를 바라보는 살리에르의 마음처럼...
그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이
이현주 선생님이 읽어주시는 The clown of God ....
동화가 좋아서 영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
동화책을 동화책이 아니라 영어교재로 생각하고 조각 조각 분석하고
분해하고 있습니다.
잠시 잊어버린 감성을 일깨운 동화는 어릴적 읽었던 "플라타너스의 개" 의
슬픈 마지막 결말을 떠 올리게 하고
평범한 내 능력에 조금은 실망하고 불만족스럽게 여기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밤이라 고요했고
촉촉한 바람에 실려 묻혀온 봄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길을 오가며 몇번이나 계절이 바뀌었는지 모릅니다.
뭔가 눈시울이 뜨끈해진건 감상적인 기분이 들어서인지
아님 복합적인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잠시 가출했던 "초심"이 저를 찾아와 함께 있었답니다.
혹 어떤 분은 파닉스 강의에 왠 감상?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강의는 훌륭했고 내용 역시 반성과 자극 재교육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짤막한 말 한마디, 동화 한편이
언제까지 배워야 하나?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가 뭘까? (이말에는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엄마로서 아내로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자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
백마디 말보다 더 강한 메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비록 5주간의 짧은 강의는 끝났지만
어느 선생님의 말처럼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입니다.
그 시작을 선생님들과 스터디로 다시 한번 만나기를 바라겠습니다.
깊은밤 용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