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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여행땜시 지각도장을 다다다 찍느라 고생했던 1인이어요.
사실 여기에 여행후기를 올리는게 마땅할지는 모르지만 다른 맘들에게 조금이나마 영어관련 이야기를 들려드리는게 어떨까 싶어서 함 올려보아요...
물론 저희 여행 이야기가 주는 아니고요...ㅎㅎ
저희는 싱가폴에 3박 4일동안 다녀왔어요. 딸램이가 하도 유치원에서 친구들이 여행을 갔다왔다고 해서 자기도 가고 싶다고 하기도 하고 저희도 출장 겸 여행겸 ...^^
가기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을 싸고, 비행기에 올라, 들뜬 마음으로 싱가폴에 도착했을 때 참 공항이 자연친화스럽게 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모든게 초록색이어서 말이죠. 그리고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가볍게 도심을 걸어다니면서 사람구경, 집 구경, 쇼핑몰 구경을 했더랬죠. 듣던 바대로 정말 도시가 깨끗하고 서울처럼 여기저기 빌딩을 많이 짓고 있더군요. 날씨가 어찌나 덥던지...헥헥 거리면서 물병을 계속 사가지고 다녔어요.
마침 싱가폴에 친구가 있던터라 (싱가포리안) 친구가족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아이들 교육에 관해서 자연스레 얘기하게 되었죠. 저희 집은 딸 하나지만 그쪽 집은 딸 하나에 아들 둘이고 나이가 초3, 초1, 유치원이거든요. 저는 일단 영어가 궁금해서 물어봤죠. 워낙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고 부모와도 영어로 대화를 해서 정말 신기했거든요. 저희 딸은 기가 죽어서 입을 딱 닫고, 그 아이들이 영어로 계속 부모와 서로 대화하는 걸 보고 나중엔 '마미~'하고 겨우 운을 떼더군요. 하하하.
싱가폴은 제 1언어가 영어라 아이들이 가정에서부터 영어를 배우고, 중국어 중에 여러 방언들이 많아서 그건 제 2언어로 배운다네요. 전 몰랐거든요. 그리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모든 걸 영어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릴 적부터 귀가 트이고 글을 빨리 깨칠 수 있다는 환경이 좀 부러웠어요. 그러면서 부모랑 영어하다 중국어하다 다양한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도요. 어쨌든 아이들이 너무 영어를 잘 하다보니 좀 부럽더라구요. 싱가폴에선 조기유학같은 건 갈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했는데 과연 싱가폴인들은 자기 나라를 대단히 자랑스러워하더군요. 국제적인 무역국가로서 손색도 없고 매너라든지 배려가 몸에 배어있었고 부모들이 아주 엄격히 가르치는 걸 보았어요. 싱가폴에선 사립보다 공립학교가 아주 빡세게 시키기 때문에 부모들이 공립을 더 선호한다고 해요. 그쪽 딸램에게 영어책을 좋아한다기에 초3에게 뭐 읽고 있냐고 물었더니 해리포터 시리즈 다 떼고 뭘 읽을까 고민중이라네요...ㅎㅎㅎ 저에겐 꿈같은 이야기인듯...
암튼 아이들도 자기나라를 자랑스러워하고 영어도 좋아하고, 삶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긴 좋았어요. 우리나라처럼 공부방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토요일도 잘 못놀아요. 싱가폴 부모들도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공부는 엄청 시키는 것 같았어요. ^^
저희 딸은 처음에 입을 꾹 다물고 그 아이들이 영어하는 걸 가만히 듣다가 그쪽 딸이랑 좀 친해져서 조금씩 운을 떼더군요. 근데 세상에...노부영에서 나오는 표현이 나오지 뭐예요. 저희 부부가 깜짝 놀랐답니다. 그러더니 둘이 대화를 곧잘 하는 거예요. 물론 아주 간단한 수준이긴 하지만...그래서 그쪽 아이에게 어떤 책들을 어릴 때 보았냐고 물어보았더니 노부영에 있던 책들을 몇 권 이야기 하더군요. 신기했어요. 그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너서리라임을 듣고 자라고 유치원에서도 스토리텔링을 그림책으로 연계해서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딸도 많이 자극을 받았죠...^^
여행 끝에 그쪽 딸과 저희 딸이 친한 친구가 되어서 떨어지길 싫어하게 되었죠. 암튼 둘이 뭔가를 얘기하더니 나중에 서로 생일을 알려주고, 생일날 서로 선물할 걸 얘기했데요. 하하하.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서 딸이 노부영 책을 더 열심히 보는 것 같아 신기했어요. 어린 나이에도 영어를 더 열심히 해서 그 언니랑 대화를 잘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이상 저희 간단한 여행 후기를 마칠까 해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라 부끄럽네요. 사진은 기념으로 같이 찍었던 것이랍니다...^^ 하나는 주롱 새 공원에 갔던 거고요. 다른 하나는 디저트마트에 갔다 찍은 거예요. 맨 마지막은 센토사섬의 멀라이언 공원에 갔다가 딸이 행운의 동전을 입에 넣고 있는 거예요.
이번 여행으로 저희 가족은 많은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능하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여행의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입시준비나 선행학습만 할게 아니라 말이죠...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