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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헬싱키는 완연한 가을...저희 가족이 이곳에 도착하고 여름의 끝자락을 약간 느끼나 싶었는데
이틀 지나 춥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이제 가을도 끝나가는 건가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지금 시즌이 우기이기도 해서 비도 많이 온다 하지만...한국의 우중충하고 지긋지긋한 장마를 생각하면 견딜만하네요.
사진도 같이 올리면서 소식 전해야지 싶었는데 한국에서 짐이 도착하는 것이 10월 중순쯤이고...또 저희가 여기 도착해서 집에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호텔 생활을 2주 넘게 하게 된 터라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게 가버렸어요.
지금은 호텔 생활을 청산하고 집에 들어와서 청소도 하고 다현이 방도 꾸리고 필요한 거 구입하러 다니느라 또 다시 정신없는 하루 하루의 연속입니다.
여기는 스쿨버스 같은 것이 없어서 다현이 학교도 직접 데리고 가고 오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었네요.
유치원 오전 오후 서클 타임에 읽어주는 동화책이나 노래들이 거의 노부영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많은터라...선생님이 읽어주시는 걸 보면 저렇게 대강 읽고 끝날게 아니라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그림가지고 얘기도 하고 하면 아이들이 더 신이 날텔데...영어 동화책에 관해선 노부영의 엄마들이 더 전문가구나..싶은 생각도 들면서...혼자 속으로 중얼중얼 투덜투덜 거리고 있었네요.
한국 유치원에 비하면 이곳은 정말 교육 자체가 조금 더 자유롭고 놀이 중심이라 다현이도 밖에 나가 열심히 뛰놀고 있어요. 따로 시간내서 놀이터에서 놀릴 필요가 없다는 건 좋은 것 같은데 밥먹고 놀이터나가서 놀다보면 실질적으로 뭔가를 배우고 활동하는 시간은 1시간정도 될까? 싶어요^^;;... 법적으로 적어도 2시간은 놀이터에서 보내도록 정해져 있다고 하니까 유치원 일정의 1/3이 놀이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되네요.
오늘은 다현이가 일주일 숙제라며 책을 4권 들고 왔길래 어떤 책인가 살짝 기대를 하고 책을 펼쳐 봤어요.^^ㅋ
순간...아~~사진과 함께 올려야 하는데....ㅠㅠ
The cow, The rabbit, The Sun, The moon...
이런 이런..어떻게 책 단계 조절이 안돼는 걸까요?
이곳에선 다현이가 3세이기에 뭐...그러려니 싶긴 하지만요.ㅎㅎ
한국에서의 영어 교육에 비하면 여기 영어 교육은 정말 느긋하고 자유롭고 정말이지 단계가 낮습니다. 단계가 낮다기 보다 말했듯이 공부를 잘 안시켜요ㅋㅋ. 그만큼 아이 연령, 발달 단계에 맞게끔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 지금 다현이 시기의 아이들에겐 친구와 노는 것 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여튼, 다현이도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들에게 익숙해지는 시기이기에,,,
아무 부담없이 이 생활을 좀 더 즐기게 해주는 게 최선일 것 같아요.
조만간 생활이 안정되면 넓고 푸른 이 곳 가을 하늘의 아름다움과 짧았지만 따사로왔던 햇살,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멋진 여름이야기.. 청명한 하늘과 자연이 어우러진 헬싱키에서의 다현이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자주 남기도록 할께요.
그럼 또 인사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