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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int Gonna Paint No More
어제 피곤에 지쳐 쇼파에 쓰러져있는 제게 서빈이가 조용히 다가 오더니 이책을 읽
어 달라고 했어요. '아니... 이게 웬일이래?' '나 숙제 하라고 도와주네..요녀석..'
하며 무심한척 Cover Page 관련 질문을 하나,둘 해보니...한국말로 친구, 물감,붓
이라고 대답해서 좀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한국말을 영어로 다시 한번 되짚어주
기 했구요. 확인차원에서 한번 더 물었더니..."이제 읽어줘~"하더군요. 그래서 cd
틀어서 집중듣기 하고 한번 더 읽어주었지요. 둘째 재우느라 체력을 소모했지만 큰
맘먹고 분홍돌고래님을 따라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욕실에 cd도 틀어주고 물감도 팍팍 뿌리고 싶은대로 뿌리라고 했더니 정말 통째로
물감을 짜버리더군요ㅠㅠ. 그래도 서빈이의 행복을 위해 아까운 물감쯤이야 버릴
수 있습니다.
기다리던 Main Sentence는 이끌어내지 못했답니다. 다 놀고 나서 다시 한번 책을
읽는데 그제서야 이야기를 이해했는지 "엄마~난 천정이랑 벽이랑 커튼에 그림 안
그리지?"하며 착한 표정을 하며 " I A'int Gonna Paint No More"를 외쳐주십니다.
감계가 무량하여 이쁘다고 뽀뽀 100번했습니다.
그때 문득 손수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I hear, I forget.
I listen, I remember.
I do, I understand.
역시 엄마가 아이에게 마음의 경계를 풀고 제한없이 놀아주는 것이 아이를 더욱더
크게 만든다는 걸 조금이나마 깨달았습니다.
오늘 마트에 잠시 가는길에 느닷없이 "I A'int Gonna Paint No More"를 혼자 중얼
거리더군요. 저 이만하면 성공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