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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딸도
며느리도 아닌
나는
설날이 예전 같지 않다.
친정 부모님도
시 부모님도 모두 안 계시니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서 고향에 가면
"아이구! 왔구나.고생했지?"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시던 분들도
조금만 더 있다 가라고
왜 벌써 가려고 하냐며
점심 한끼라도 더 먹여 보내고 싶어하시던 분들이
아무도 안계시는 명절은
예전 같지 않다.
"점심 먹고 가면 길이 막히는데,
어머니는 왜 당신 아들 운전하느라 고생할 생각은 못하시는 거지?"
하면서 짜증스러워 했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마지막으로 어머님마져 이 세상에 아니 계시니
깨닫게 되었다.
부모님의 그늘이
한없는 사랑이
부담스럽기도 했던 그 시간이
이제는 내게는
절대 다시는 올 수 없는 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부모님도
고향도
이 번 설날도
다시는
똑같지는 않다.
지금은
젊어서 명절 증후군을 앓기도 하는 며느리들은
아직은 모른다.
부모님의 곁이
얼마나 따뜻했는지를
지금은 내게 부모 노릇만 필요할 뿐
어느 분의 자식노릇도 필요없는 나이가 되어서야
친정 부모님도!
시 부모님도 !
모두 그리워 진다는 것을!!!
명절때마다 며칠 간
몸과 마음 모두
힘들어서 지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때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자식이라는 이름의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