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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Wishy-Washy Readers set을 보면서 과연 이렇게 짧은 책을 아이가 좋
아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좋아하더군요. 글밥도 적고 단어도 반복되고 발
음도 재미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또한 내용이 점점 이어지면서 스토리도 확장되고
등장하는 동물들도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아이가 점점 더 좋아하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Wishy-Washy Day" 를 함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읽어주었는
데 두번째 읽을 때는 아이가 휙 뺏아가더니 자기가 읽는데 물론 단어가 어려워 제
게 물어보긴 했지만 그래도 반복되는 어구가 많아서 읽기가 좋았나봐요. 다행히
WWR set는 1, 2, 3 단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순서대로 읽혀도 내용이 쭉 연결되어
져 참 좋은 것 같아요.
제 딸은 몇번 책을 앞뒤로 뒤적뒤적 펼쳐보다가 어느새 그림이 눈에 익었는지 이제
는 단어를 짚어가며 제게 뜻을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어느정도 내용이
이해가 되자, 워크북을 함께 보았습니다. 다행히 워크북은 복습도 잘 할 수 있도록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어 합니다. 특히 실제로 문구 단위별로 잘라
서 해당되는 그림에 붙이는 작업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

이번 책에서는 Mrs. Wishy-Washy가 동물들을 목욕시키려다가 동물들은 도망가
고 결국 본인이 실수로 대신 물에 빠지는데 그게 극적 재미가 있었나봐요. 저희 딸
은 그 장면만 나오면 깔깔대고 배꼽이 빠져라 웃는데 저도 넘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동물들이 숨어들어가는 집안 곳곳의 장소의 이름 (garden, shed, closet,
bed) 등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었고, 아이가 동물들처럼 목욕하기 싫어서 도망다니
고 엄마는 Mrs. Wishy-Washy처럼 찾아다닌다고 해서 감정이입이 되었는지 나중
에는 목욕할 때 좀 애먹긴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