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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풀셋 구매전에 친한 분 딸이 부르는 Puff the Magic dragon을 들으며 홀딱 반했었어요..
풀셋은 안사도 저책을 꼭 사야지 했는데..
한권 두권 모으다 결국은 풀셋을 샀죠..
배송온날 제일 먼저 뽑아서 들어 본 CD가 바로 Puff the Magic dragon!!
너무나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있는데 글쎄
그 당시 21개월 정도 된 지수가 그 음악에 넋을 잃고 빠져들어 있는 거예요..
참 신기했어죠.. 그러면서 또 '그래 이런게 클래식한 음악이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내한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아이가 잘 견딜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사이 3돌을 지낸 4살이 되었고..
또 너무도 다행히 영어와 서점에서 작은 콘서트를 하신다고 해서
직장에 반차를 불사할 생각으로 덥썩 예약을 했죠.

20개월 무렵부터 듣고 사랑한 책..
내용이 참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책이예요..
물론 멜로디는 내 영혼까지 울려주지요.
동심을 만끽하며 자란 Jakie Paper가 자신의 딸에게 동심을 선물하는 그런 책..
우리 딸도 Jakie Paper 처럼 지금의 천진한 동심을 누리고 즐겨서
그 아름다움을 자신의 아이에게 선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답니다.
저 책속에 보이시죠?
Peter Yarrow 저분을 직접 뵙고 직접 노래를 듣고 왔어요.
대망의 5월 12일 수요일
외부 출장 계획이 있어서 정말 정신없이 처리하고
그길로 지수 유치원으로 갔어요.
"지수야 지금 우리 무슨 공연 보러가는 거야?"
"Puff the Magic Dragon 들으러요!!" 하면서 팔딱 팔딱 뛰며 유치원을 나왔어요.
지수가 제일 좋아하는 태권도 시간이었는데, 미련없이 달려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가는 차속에서 듣던 Don't laugh at me...
지수에게 이 노래도 들려주실거라고 했더니
눈이 동그래져서, 자긴 이 노래가 너무 좋다고~ 열심히 따라부르다 피곤했는지 잠들어 버렸어요..
여유롭게 나왔는데도 은근히 방배쪽에서 길이 막혀서 8분전에야 영어와에 도착했네요.
그런데 주차타워에서 눈을 떠서.. 깜깜해서 좀 놀라고 기분도 별로고 어리둥절해진 지수를 데리고
허둥지둥 영어와로 들어갔더니.. 우와~ 벌써 열기가 후끈 느껴지면서..
욘석 괜찮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겨우겨우 귀퉁이 자리를 잡고 앉아 조금후 손수임선생님의 환영 인사로 바로 시작되었어요.
컬이 귀여운 남자 꼬마아이가 Puff the mafic Dragon을 읽어주며
Peter를 무대위로 불렀죠
영어와 책장 사이로 빼꼼~ 하며 등장한 Peter는
2명의 JY 꼬마숙녀들의 바이올린 과 함께
Puff the Magic Dragon으로 시작 무대를 장식했어요.


모두가 따라부는 Puff the Magic dragon
괜스레 울컥 하는 감정이 들만큼 감동적이었답니다.
그렇게 제가 음악에 완전히 빠져있을 무렵
지수가 저를 불렀어요..
"엄마 Don't laugh at me는 왜 안불러요?, 왜 안불러? 왜?"
"응 이제 곧 불러주실꺼야"
"으엑~ "
"지수 조용!"
저의 조용히 하란 소리에 지수 짜증이 폭발했어요.
"조용히 하는 거 싫어 꽥~~~~"
순간 모든 시선의 저의 뒷통수와 어깨에 꽂히는 느낌을 받으며.. ㅡ.ㅡ
조용히 시키는데 이미 지수는 자기 한계를 넘어섰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어서 뻗치며 짜증내는 지수를 안고 밖으로 나가려고 일어서는 순간
Peter가 손짓을 하며 "It's OK~ OK~~"
그러면서 눈빛으로 저를 위로해 주시더라구요
'괜찮아요, 애들은 다 그런거예요.. 괜찮아요 괜찮아, 그냥 있어도 돼요. 조금 시끄러워도 난 괜찮아요
아이를 데리고 나가지 말아요. 아이에게 기회를 뺏지말아요... '
Peter의 눈빛에서 저는 이런 말을 읽었어요.
그러면서 시작된 Peter의 Hush Little Baby..
지수를 바라보며, 정말 그 자리에에 지수와 Peter만 있는 듯이
지수를 달래는 할아버지가 되셔서, 지수를 위한 Hush little baby를 부르기 시작하셨어요.
그 순간... 뒤통수에 느껴지던 뜨끈한 시선이 모두 가시면서..
제 마음에 울림이 차오르더라구요..
치유받는 느낌.
아이 엄마의, 워킹맘의 고단함을 알아주는 그런 느낌...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그렇게 노래를 부르시면서 계속 지수와 눈을 맞추시려 노력하시는 모습에 제가
입모양으로 'Thank you'를 연발했었죠..
저를 보시며 다시한번 주신 눈빛에서
'이것봐요~ 이게 음악이에요~ 아이가 참 사랑스럽군요'
하는...
아.... 정말
어느샌가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게
조용해진 지수..
그런 딸을 보며.. 아.. Magic이구나..
Music is Magic!!
Mary had a little lamb과
Skip to my Lou..
...
감미로운 노래가 거듭되면서 기분이 완전히 말끔하진 않지만
다현엄마가 급히 주신 과자와 요구르트 먹으며 그래도 평정심으로 돌아온 지수...
(다현엄마 너무 감사해요.. 지수가 다현이 과자 넘 많이 먹은건 아닌지 ^^)

드디어 지수가 듣고 싶었던 Don't laugh at me도 불러주시고..
이어진 Day is Done...
그리고 다시 한번 부른 Puff the Magic dragon
콘서트가 모두 끝나고.
신나게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다가..
거의 마지막쯤에 Peter Yarrow에게 사인을 받으러 갔어요.

지수한테 할아버지한테 이름 써달라고 할꺼라고 했더니만
욘석이 하는말..
"난 이름 안써도 돼!, 이건 내책이잖아!!"
ㅋㅋ
그래도 우여곡절끝에 겨우겨우 우리차례가 되어 다가갔죠..
너무나 고마워서 꼭 따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저희가 책을 들고 다가가자.
Peter가 "Oh Thank YOU!!!" 하시며 지수를 알아보시고 책을 받아 드시더라구요.
"I love you~~" 라고 하시며 지수와 악수를 청하셨는데
우리 꼬맹이는 역시나 별 관심 없고..
자기 책에 할아버지가 낙서한다고.. 쫑알쫑알 ^^
그래도 마냥 사랑스런 눈길로 봐주시던 Peter.




제 마음을 쓰다듬어 주시는 기분이었어요.
열심히 애키우며 산다며 잘하고 있다고 인정해주시는 기분..
Peter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하고 다정스럽던지
아버지 같기도, 할아버지 같기도 하며
마음이 뭉클 했답니다.
그렇게 아쉽게 다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오는길..
마음의 울림을 느끼고 싶었지만
아이 엄마가 별수 있나요?
차타고 가다가 갑자기 쉬하고 싶다고 "엄마 급해 급해"를 외쳐대는 녀석땜에
(그렇게 안마렵다고 화장실 안간다고 하더니만... ㅡ.ㅡ 지수랑 다니면서 곡예운전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꽉 막힌 서울고앞에서 광란의 곡예 운전을 선보이며.. ㅡ.ㅡ
남의 염업장 앞을 타고 올라 잠시 주차하고.. 지수 쉬하고..
에효.. 삶은 계속 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 삶에 쉼표를 주신 Peter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집에 와서 사인받은 책을 펴고는..
(전 처음에 자랑하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두둥!! )
할아버지가 자기 책에 낙서했다고..
~~~ ^^
"엄마 나 지우개 주세요, 나 이거 지울꺼예요. 할아버지가 지수책에 낙서했어요!!"
라고 하며 지우개로 박박 지우는 녀석 ^^
(정말 다행임다. 펜이 매직이어서..
)
Peter Yarrow든, 누구가 되었든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Puff the Magic dragon책에 낙서한 것이
달갑지 않는 ^^ 이제 3돌 지난지 얼마안된 꼬맹이
정말 아이다운 발생이죠?
그 또래의 아이답게 크고 있는 녀석이 참
대견하고..
또 감사하고..
그리고 제 삶에 감동을 줍니다.
Peter Yarrow의 작은 콘서트는
제 삶의 청량한 쉼표가 되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